물가와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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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2. 12.
이번에 살펴볼 경제 상식은 디플레이션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인플레이션이고 하고, 디플레이션은 그 반대의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물가와 디플레이션의 관계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디플레이션의 의미
물가가 하락하는 경우를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지출이 줄어들어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제에서 디플레이션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무서운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찾아오면 기업들의 실적이 줄어들어 투자와 고용이 감소됩니다. 이렇게 되면 실업률이 올라가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사람들은 돈을 더욱 안 쓰려고 할 것입니다. 투자와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런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 너무 무서워서 D의 공포라고도 합니다.
디플레이션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디플레이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경제를 분석하는 많은 사람들이 디플레이션이 오면 경기가 나빠진다고 판단합니다.
디플레이션이 왔다는 것은 화폐 가치는 상승하고 자산의 가치는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지 않을 것입니다.
자산 가치가 하락하니 소비도 줄어듭니다. 돈이 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산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주식이나 부동산 투매로 이어집니다.
투매로 이어지면 주식과 부동산이 더욱 폭락하고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이 파산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 믿고 부동산과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입니다. 불안한 사람들은 은행으로 달려가 현금을 찾으려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하락하는 주식이나 부동산보다는 안전한 현금으로 바꾸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은행으로 모두 돈을 인출하러 간다면 은행은 파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29년 미국 대공황 때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디플레이션은 보통 질병이 아니라 불치병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은 방법이 없습니다.
금리를 낮춰서 돈을 공급한다 해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일본이 제로 금리를 유지하지만 아직도 디플레이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처럼 말입니다.
디플레이션의 순기능
디플레이션의 순기능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이 소비 확대라면, 디플레이션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은 소비 균형입니다.
집은 그대로인데 단순히 가격이 올라서 소비를 늘리는 것이 아니니, 사람들은 벌이에 알맞게 소비할 것입니다. 또한 부동산과 주식 등 거품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은 사라질 것입니다.
대신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물가가 상승하지만 불황이 찾아오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술 혁신'입니다.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성의 증대는 상품 생산 원가를 감소시켜 상품 가격의 인하를 가져옵니다.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증가하고 창고에 쌓인 재고가 줄어들어 기업들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79~1987년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인 폴 볼커는 스태그플레이션과 싸워서 이기고 미국 경제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취임 후 물가를 잡기 위해서 미국 기준금리를 평균 11.2%에서 1981년에는 무려 20%에 이를 정도로 대폭 높였습니다. 덕분에 1979년 13.3%에 달했던 인플레이션율이 1983년 3.2%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은 10% 수준으로 치솟았고 달러 가치가 폭락하여 경제는 1년 이상 위축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재직 중에 호신용 총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할 정도로 온갖 시위와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어렵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성공하면서 미국 경제는 1990년대 고도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사상 최대 호황기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훗날에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한 그의 뚝심은 인정받습니다. 독일 경제학자인 헨리 카우프만은 "볼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 총재"라고 칭송할 정도였습니다.
이상으로 인플레이션과 반대 개념인 디플레이션의 의미와 물가와의 관계, 스태그플레이션의 의미까지 살펴보았습니다.